1. 마루 밑 아리에티 소인족들의 세계와 모험
마루밑 아리에티는 일본에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작품으로 상영시간 94분으로 전체관람가이다.
개봉은 2010년도인 한참 전이지만 지브리작 애니메이션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작품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소인들은 인간에게서 각종 물품을 빌린다고 표현을 하는데, 그 물건들로 생활을 이어나간다.
소인가족 중 딸인 아리에티의 모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뚝뚝하고 무표정인 아리에티의 아빠는 누구보다 가족을 따뜻이 챙기는 마음씨를 가졌고
심약한 엄마는 인간들에게 들킬까 늘 노심초사하지만 항상 상냥하며 가족에게 한없이 헌신적인
푼수끼가 있는 캐릭터이다.
그들의 딸 아리에티는 모험심이 아주 강하고 다부지고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소인족이 숨어 사는 인간의 집에는 외할머니와 가정부 그리고 심장이 약한 병력을 가진 쇼우라는 14세 남자아이가
쇼우가 살고 있다. 쇼우는 엄마가 어릴 적 살았던 집에 심장수술 전 요양차 방문해서 잠시 머무르는 중이다.
쇼우에게 우연히 존재를 들켜버린 아리에티는 소인들이 인간에게 들켜버리면 사는 곳을 떠나야 한다는 아빠의 말을
떠올리며 침울해진다.
아빠와 함께 인간들의 물건을 빌리러 갔다가 결국 쇼우에게 완전히 들켜버리고 마는 아리에티에게
쇼우는 어릴 적 엄마에게 소인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고 중얼거린다.
그 이후로 아리에티 가족을 은 소년에게 들킨 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소년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건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소인가족들은 빠른 시일 내에 집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쇼우의 가족들 중에도 소인을 봤다는 존재가 있었다.
소인들을 다시 만나면 전해줄 아늑한 인형의 집도 멋지게 제작해 뒀는데 결국 두 번 이상 만나지질 않아 보관 중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이지만 현재 쇼우의 가족들은 소인들의 존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2. 멸종위기의 소인들 완전히 들키고 마는 아리에티 가족
쇼우에게 티슈를 가져 쓸려다가 완전히 들켜버린 아리에티는 놀라 뒷걸음질 치다가 빌린 각설탕을 떨어뜨리고 만다.
하지만 쇼우는 아리에티가 떨어뜨린 각설탕을 소인들이 지나는 장소에 선물로 남겨두고 간다.
쇼우가 요양차 내려온 할머니집 첫날에 잠시 꽃을 꺾으러 나온 아리에티가 제대로 숨었다 여겼지만 아마도 쇼우는
그것을 보고 모른채 한 듯싶다. 쇼우가 두고 간 각설탕을 절대 손대지 말라는 부모의 말에 아리에티는 각설탕을 다시 되돌려 주러 쇼우를 만나러 2층 창가로 다가간 아리에티는 조용히 그냥 내버려 둬 달라며 쇼우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후에도 무엇이든 챙겨주고 싶고 베풀고 싶은 마음의 쇼는 아리에티 가족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인형의 집 주방가구들을 몰래 넣어준다. 그 행동이 아리에티 가족에게는 천장을 흔들리고 벽이 무너지는듯한 무시무시한 상황인데도 쇼우에게는 작은 흔들림으로 인식되는지 아무렇지 않게 마무리하고 가정부가 들어오는 인기척에 급히 자리를 벗어나게 되면서 인형의 집 작은 주방식기를 떨어뜨리고 만다.
둔한 거 같지만 눈치가 빠른 가정부는 수상쩍인 느낌에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다 인형의 집 식기를 발견하고 묘한 느낌을 가지며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아리에티의 집을 발견하게 되고 두려움에 떠는 아리에티의 엄마를 목격한다.
그로 인해 아리에티의 엄마는 가정부손에 의해 병 속에 갇히고 마는데 가정부의 괴기스러운 목소리와 행동들이 소름 돋는 장면이다. 그리고는 쇼우가 혹시라도 소인을 구해줄지도 몰라 쇼우의 방문을 잠그는 치밀함까지 보이지만 쇼우는 창문을 통해 탈출해 주방으로 가서 가정부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후 쇼우의 지혜로 아리에티는 엄마를 무사히 구출해 내긴 하지만 더 이상 인간의 집에 머무를 수 없었던 아리에티 가족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게 된다.
3. 새로운 희망
자신들 가족 말고 또 다른 소인족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해준 소인 스피라와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하는
아리에티의 가족들은 쇼우에게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가득 차있는 아리에티에게 쇼우가 키우는 고양이
덕분에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비록 소인들이 줄어가고 얼마 남아 있지 않지만 희망을 가지고 떠나는 아리에티와 아리에티 덕분에
자신의 심장수술도 잘 이겨낼 거라 다짐하는 쇼우는 그렇게 이별을 하게 된다.
인간의 걸음으로는 금세 도달할 장소까지 소인들에게는 하루가 걸릴 만큼 긴 여정이지만 아리에티 가족은
새로운 희망을 향해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
4. 느낀 점
언제였던가 어렸을 때 종종 작은 물건들이 분명히 그 자리에 뒀는데 없어진 기억들이 있다.
그때 언니와 나는 4차원의 세계로 흘러들어 갔다고 얘기하곤 했는데,어쩌면 우리의 상상 넘어 작은 요정이나 소인들이
존재하고 있진 않을까 싶기도 했던 거 같다.
10센티 정도의 소인들에게는 인간의 작은 음식하나도 1년을 먹고 살정도이고,
물방울 한 방울이 수시로 떨어지는 것도 그들에게는 욕조를 가득 채울 양이라는 것도,
귀뚜라미도, 개미도, 무당벌레도 친구인양 지내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어떤 인간세계의 다양한 도구가, 다양한 생명체가 소인들에게 느껴지는지 상상을 하게 만들고 흥미를 유발한다.
인간과 소인의 우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고, 내가 작아지면 어떤 느낌 일까 머릿속으로 그려 봐 지는 이야기이다 가족들과 심플하게 시청하게 되는 진지하지 않고 그리 무겁지 않은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