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낮잠공주
낮잠공주는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작품으로 2017년 개봉한 일본의 애니메이션으로 작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일본사회의 모순을 보여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생각보다 개봉성적은 부진해서 2주 차에 종영되었다고 한다.
제45회 애니상 장편 독립 애니메이션상 후보였고 목소리의 형태를 제치고 올라간 것이 의외라는 평가가 있다.
이야기는 어느 평범한 여고생이 꿈과 현실을 넘나들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2. 경찰에 잡혀간 아빠
아빠와 단둘이 사는 평범한 여고생 코코네는 특이한 꿈을 꾸고는 잠에서 깬다. 늘 비슷한 꿈을 꾸는 코코네는 그날도 같은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되고, 항상 학교 가기 전 아침밥을 준비하며 식사를 하는 아빠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지만 아빠는 늘 무뚝뚝하다. 직접 마주볼때는 얘기하지 않고 핸드폰 메시지로 질문과 답을 하는 아빠이다. 아빠는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하는데 기술이 뛰어난 엔지니어지만 번번이 돈을 제대로 받지 않고 먹을거리로 사례를 받아 가정형편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친구와 학교청소당번을 하고 있던 코코네는 선생님에게 아빠가 경찰에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경찰서로 향하지만 도쿄로 연행되었다는 것을 알게다. 우울한 마음으로 엄마의 묘에 방문한 코코네는 애착인형 조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가지고 온다. 집으로 돌아온 코코네는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신 벽에 걸린 엄마의 사진을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사라진 아빠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중얼거리며 잠에 빠진다. 벨소리에 잠을 깬 코코네는 문밖에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아빠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확인하고 급히 몸을 숨기지만 결국 아빠가 뺏기지 말라는 테블린은 뺏기고 만다. 아빠가 체포된 수수께끼를 알기 위해서 코코네는 도쿄로 향하게 된다.
3. 꿈과 현실을 넘나들다.
낯선 자의 침입에 친구 모리오와 무사히 도망을 치게 된 코코네는 아빠가 지키고자 한 태블릿을 다시 찾게 되고 코코네와 모리오는 같은 밤 같은 꿈을 꾸게 된다. 늘 연결되는 꿈을 꾸는 코코네는 꿈에서 일어나는 일과 현실에서의 일이 묘하게 연결되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꾸는 꿈에 수수께끼가 있는 열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코코네는 도쿄에서 아빠가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것과 그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태블릿 속에 담겨 놓은 것을 알아내고, 늘 엄마가 궁금했으나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해주지 않은 아빠였지만 어렸을 때 자기 전 들려주었던 그 모든 이야기들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들이 코코네의 꿈과 연결되어 있었다고 여기게 된다. 그리고 유능한 엄마가 할아버지 회사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한 연구를 하면서 미래에 접목시키고자 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사를 나오게 되면서 할아버지와 연을 끊게 되고 아빠를 만나 자신을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빠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코네는 중간중간 꿈을 꾸고 꿈에서의 인물과 현실에서의 인물들이 묘하게 겹치는 것을 신기해하며 꿈속에서 등장하는 여자아이가 본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꿈속에서의 마법을 통해 현실의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4. 결말
코코네의 아빠가 체포된 이유가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 코드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악당들이 그 기술을 뺏으려 아빠를 기술을 훔친 도둑으로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사건들을 꿈과 현실을 오가며 코코네는 해결을 하게 되고 할아버지의 회사에도 무사히 기술을 전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과거를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 다가오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려 하는 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뒤늦게 딸이 과거에 말했던 기술이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것을 마주하고 뒤늦은 후회를 하는 할아버지는 어렵게 사위와 손녀를 만난 뒤 화해를 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영화 내용 중에 코코네의 집에 "마음만 먹으면 하늘을 날 수 있다"라는 가훈이 걸려있는 장면이 있는데 다소 허황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는 분명히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고,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들이 자신의 부단한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이룰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