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17년 개봉작인 "너의 이름은"은 국내에서 재개봉을 3번이나 한만큼 인기 있는 작품이다.
여러 영화제에서 다수의 작품상과 음악상을 수상 하였고,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역대 흥행순위를 기록하였다. 영화의 내용 중에 혜성이 떨어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재난안내방송 중 "모두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내용은 그 당시 2014년 대한민국의 세월호 참사에 관련한 보도를 접한 신카이 마카토 감독이 많은 충격을 받고 작품에 접목시킨 내용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도시의 남학생과 시골의 여학생 두 주인공이 꿈을 통해서 몸이 뒤바뀌며 시공간을 초월한 것에서 시작된다.
2. 소녀 미츠하
작은 시골에 사는 미츠하는 어느 날 아침 이상한 느낌에서 잠이 깬다. 학교로 향하는 길에 미츠하의 친구들에게 알 수 없는 말들을 듣게 되고 수업시간에 펼친 노트에는 낯설 글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은 어제 이상했던 미츠하의 행동들을 이야기하고 미츠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일들을 듣고 난감해한다. 무녀가문인 미츠하는 축제 때 동생 요츠하와 함께 제사를 지내게 되고, 제사를 끝내고 나서 미츠하는 시골의 생활과 자신의 인생이 싫어 다음생엔 도쿄 훈남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소리친다. 다음날 아침 알람소리에 잠을 깬 미츠하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자신의 몸이 아닌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에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곧 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도 가서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좋은 꿈이라 즐거워하며 아르바이트도 다니며 도쿄의 생활을 즐긴다. 그리고는 가지고 있는 핸드폰에 그날의 일과를 기록한다. 다시 아침이 되어 잠을 깬 미츠하는 손바닥에 "너 누구야?"라는 글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학교로 간 미츠하는 노트에 낯선 글들이 적힌 것을 보게 되고 어제꾼 꿈이 꿈이 아니고 도쿄의 남학생과 몸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 소년 타키
소년 타키는 도쿄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으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고 선배를 좋아하지만 선뜻 고백하지는 못하고 있다. 어느 날 미츠하의 몸으로 바뀐 타키는 미츠하의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큰 활약을 펼치고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의 시선도 집중시키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미츠하의 몸으로 바뀐 날 아침 할머니와 동생 요츠하와 신관에 가게 된다. 할머니에게 무스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신관에 다다랐을 때 할머니가 미츠하에게 꿈을 꾸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타키는 잠을 깨게 되고 본인의 몸으로 돌아온 것을 파악하고 미츠하가 기록해 놓은 글들을 확인한다.
4. 미츠하와 타키
미츠하와 타키는 수수께끼같은 희한한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하고 각종 규칙을 정한다. 몸이 바뀐 그날의 일들을 각자 기록하기로 하고 서로 몸이 바뀌는 시점은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어떤 규칙으로 바뀌는지 파악은 불가능한 상태로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미츠하의 시골마을의 혜성축제가 벌어지는 날 밤을 기점으로 다시는 서로의 몸이 바뀌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타키는 그날 이후 미츠하가 살고 있는 이토모리지역을 조사하게 되고 직접 미츠하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마을 근방에서 아무리 찾아도 마을은 보이질 않고 우연히 가게 된 식당에서 3년 전 혜성의 파편이 떨어져 마을 재해가 나서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후 타키는 미츠하와의 기억들이 차츰 희미해지는 걸 느끼고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더듬어서 이토모리 지역의 신사를 찾아가게 된다. 무스비란 뜻을 되뇌며 신사에 도착한 타키는 3년 전에 서로 몸이 바뀌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신사에서 시간을 되돌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차를 마신 후 타키는 드디어 미츠하의 몸으로 깨어나게 된다. 그날은 3년전 마을에 혜성축제가 열리는 날인데 미츠하의 몸을 한 타키는 친구들에게 혜성으로 인해 마을이 위험해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리고 마을사람들을 피난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 말을 믿어 주지 않아 설득을 하지 못하게 된다.
3년 전 타키를 찾아갔던 미츠하도 한참을 찾아 헤매다가 운명처럼 타키를 지하철에서 발견하는데 그때 타키는 미츠하를 못 알아봤던 기억을 떠올리는데, 서로 찾아 헤매던 둘은 황혼기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서서히 잊게 된다. 미츠하는 아버지를 설득해 마을 사람들을 모두 구해내게 되지만 마을은 파괴가 된다.
5. 결말
서로를 잊었으나 본능적으로 미지의 누군가를 찾아 헤매던 두 사람은 타키가 지하철에서 빨간 끈을 하고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홀린 듯 뒤쫓았으나 결국 놓치게 되고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감정에서 끊임없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미츠하도 마찬가지인데, 결국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를 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인연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만나야 하는사람은 꼭 만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과 구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