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2012년 개봉작으로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기괴한 연출이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히트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더빙판이 2012년 개봉하였는데 개그맨을 요괴 3명의 목소리로 더빙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진 작품이다. 이 또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아날로그 감성의 그림체가 돋보이는 작품은 어린 시절 감성을 충분히 자극한다.
2. 작은 섬마을로 "사 오지 마"로 이사 오다
불의의 사고로 아빠를 잃은 모모는 엄마와 함께 작은 섬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사 간 집은 친척어르신들이 사는 곳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뵙게 되고 그 도움으로 무사히 이사를 마치게 된다. 할머니는 짐을 보관하는 다락방으로 모모를 데리고 가고, 그곳에서 요괴들의 그림이 가득한 책을 펼쳐 보게 되는데, 그 후 다락방에서 가끔 수상한 소리가 들리고 이상한 모양의 그림자 같은 환영을 보게 된다. 모모는 잘못 본 것이라 여기게 되는데, 다시 올라간 다락방에서 요괴그림책을 보게 되는 모모에게 또다시 이상한 소리가 들리게 되고, 모모 혼자 있는 집에 먹지도 않은 음식 쓰레기가 식탁에 놓여 있는 등 이상한 일들이 자꾸 생기게 된다. 무서움에 놀란 모모는 집을 뛰쳐나가게 되는데 길에서도 이상한 그림자 환영을 보게 되고 놀라서 무작정 도망을 친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에게 이상한 뭔가가 있다고 무서워하는데 엄마는 그런 모모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무시한다. 다음날 아침 모모는 마을 친구 들고 어울리게 되고 높은 곳에서 다이빙을 하며 물놀이를 하는 친구들 틈에 무서워서 끼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겁이 많고 소심해하는 모모는 친구들 주변을 겉돌게 된다.
3. 다락방의 요괴들을 마주하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모모는 그림책에서 본 세명의 요괴들을 눈앞에서 정면으로 보게 되고 미친 듯이 도망을 친다. 그리고 옆집 친척할아버지집으로 피신을 한다. 그곳에서 요괴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는 모모는 만약 요괴가 나타나면 무서워하지 말고 맡서면 된다라는 말을 듣게 되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나타난 요괴들에게 당당히 맞서며 요괴들을 집에서 쫓아내게 된다. 집에서 쫓겨난 요괴들은 모모눈에 자기들이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뻔뻔한 요괴들은 다시 모모의 집으로 들어가서 태연하게 행동한다. 결국 집에 있어도 되지만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모모는 소리치게 되는데 이모 든 것이 혼자만의 시련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요괴들은 모모 주변을 맴돌며 지내고 모모는 요괴들과의 동거를 일상처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요괴들의 무지막지한 먹성과 남의 물건을 훔치는 손버릇에 마을사람들은 음식들이 많이 없어지고 물건들이 자주 없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4. 모모의 슬픔
아빠가 죽기 전날 싸우고 심하게 말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모모는 아빠가 자신에게 편지를 쓰다가 만 편지지를 뒤늦게 발견하고 아빠는 어떤 글을 자신에게 쓸려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후회와 아쉬움으로 큰 슬픔을 가지고 있는 모모는 이 모든 이야기를 요괴들에게 하고 요괴들은 모모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다고 하며 죽은 자들이 하늘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들이 남겨진 가족들을 지키며 보호하는 수호신인데 하늘에 도착한 아버지가 모모의 가족을 지켜보기 시작하면 자신들의 임무가 끝난다고 말한다.
한편 모모를 찾으러 다니다가 쓰러진 엄마는 지병인 천식으로 괴로워하고 아픈 몸에도 항상 밝은 모습을 읽지 않았다는 할머니 말에 그동안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폭풍우로 아픈 엄마를 병원으로 모시지 못하게 되자 요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결국 요괴들의 신비한 능력으로 무사히 병원으로 이동하게 된다.
5. 결말
아빠가 하늘에 무사히 도착한 것이 확인된 날 요괴들은 모모의 다락방을 떠나게 된다.
세상의 가장 큰 상실감과 슬픔은 배우자를 잃는 것이라고 한다. 모모의 엄마는 그 슬픔을 극복하고자 일에 몰두하고 어린 자녀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에게 섭섭함은 느끼게 된다. 하지만 누구보다 그 모든 것을 극복하는 힘의 원천은 결국 가족밖에 없을 것이다. 한차레 폭풍우가 지나간 뒤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은 서서히 변하게 되고 주변인과도 차츰 적응해 나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모모가 섬마을에서 엄마와 차츰 적응해 가며 그곳 친구들과도 편한 사이가 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