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씨의 아이
2019년 개봉한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2019년 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고, 2020년 43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우수음악상과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 그 외 애니상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를 개봉한 다음 해에 코로나바이러스-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게 되면서 순식간 바뀌어버린 일상과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사람들이 움츠려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다.
2. 도쿄에서의 생활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소년 호다카는 집을 떠나 잔뜩 상처 입은 얼굴로 도쿄행 배에 오른다. 생활비를 벌고자 각종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는데 미성년자라 쉽지 않고 길거리를 방황하며 지쳐있던 호다카는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권총을 줍게 되고 장난감 총이라 여기며 보관하게 된다. 이후 배에서 호다카를 구해준 인연으로 만난 잡지사를 하는 스가와 함께 생활을 하며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맑음 소녀라는 특별한 존재에 대한 취재와 글을 쓰기로 한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성인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소녀를 발견하고 그녀를 구해주게 되는데 그녀는 히나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로 날씨를 맑음으로 바꾸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 그렇게 히나와 인연이 된 호다카는 그녀가 어린 남동생과 단둘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신비한 능력은 아르바이트에서도 힘을 발휘하게 되고, 날씨를 맑음으로 바꾸어준다는 그녀의 인터넷 광고를 사람들이 자주 찾게 된다. 날씨를 맑음으로 변화하는 것에 많은 힘을 쓰게 되는 히나가 힘들어 보이자 마지막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호다카는 히나에게 1년 전 날씨를 바꾸게 되기 시작한 계기와 그때부터 자신이 하늘과 이어진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음날 아침 히나가 사라지고 경찰이 들이닥치며 호다카는 실종신고 및 총기소지혐의로 연행된다.
3. 셋이서 함께 떠나자
호다카가 주운 권총으로 인해 권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고로 호다카의 주변사람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고,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스가는 불이익을 당하게 될까 봐 호다카에게 개인적인 사유로 더 이상 함께 있지 못한다고 말한다. 한편 어린 동생을 홀로 키우는 히나까지 아동보호국 직원이 찾아오며 동생을 데려가야 한다고 하자 히나는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집을 떠나게 되고 이를 본 호다카는 셋이 함께 떠나자고 외치며 길을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길거리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 히나의 능력으로 셋은 위기를 모면하고 어렵게 구한 호텔숙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늦은 밤 히나는 호다카에게 이상기후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제물이 되어야만 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데 일부분이 투명하다. 날씨를 바꾸게 될 때마다 몸이 조금씩 투명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과 자신이 사라지게 되면 동생을 부탁한다는 말을 하는데 호다카는 그런 히나를 안아주며 자신이 지키고 보살핀다고 말한다. 다음날 눈을 떴을 때 히나가 사라지고 호텔에 경찰이 들이닥치며 히나의 동생은 아동보호국으로, 호다카는 경찰에 잡혀가게 된다. 경찰에 잡힌 호다카는 자신이 사라진 히나를 구해야 한다고 외치며 도망을 쳐서 히나가 처음 능력을 가진 건물 옥상에서 간절히 히나를 구하게 도와달라고 외치는데 하늘로 솟아오른 호다카는 결국 하늘에 머물러 있던 히나를 구하게 된다.
4. 후기
시간이 흘러 호다카는 다시 섬집으로 돌아와 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다시 도쿄에서 독립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히나와 다시 재회한다.
영화의 장면 중에 히나와 동생 그리고 호다카가 호텔숙소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호다카의 대사 중 " 만약 신이 계시다면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린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러니, 우리에게 그 무엇도 더 주지 마시고, 그 무엇도 가져가지 마세요 "라는 대목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에서의 행복의 기준이란 것이 각자의 처지에 따라 그 깊이가 다른데 적게 가졌다고 해서 혹은 많이 가졌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자기 안의 행복은 스스로 느끼는 것이고, 삶이란 소소한 행복을 때때로 느끼면서 살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빛나는 소년시절 세상의 그 무엇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지키고 싶은 누군가를 반드시 지키고자 애쓰는 주인공의 마음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