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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 "늑대아이"

by 도화도희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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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

1. 늑대아이의 감독

2012년 개봉한 늑대아이는 "시간을 달리는 아이"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영화로 피터 스피어의 "야호 비 온다"등 몇 가지 작품을 오마주 한 작품으로 감독은 어머니라는 존재를 영화에서 멋지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또한 감독은 영화 개봉 수개월 전에 어머니를 여의고 자신을 키우는 과정에 어머니는 마음이 어떠셨을까 행복했을까?라는 의문을 품으며 작품을 표현했다고 한다. 초기 흥행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후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영화의 주제가이자 엔딩곡은 감독이 직접 작사했다고 한다.

 

2. 늑대인간을 사랑한 여인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사는 하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도 유지하는 대학생이다. 어느날 강의실에서 낯선 남자가 수업을 마치고 혼자 쓸쓸히 걸어가는 모습에 말을 건네고 이 학교 학생이 아니라고 불편하면 안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선다. 그의 뒤를 쫓던 하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듯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음에 강의를 들어러 오면 책을 같이 보자고 한다. 이후에도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일상을 함께 하게 되고, 어느 날 가족들이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남자의 말에 하나는 그렇다면 본인이 "어서 와"라고 말해줄게 라며 좋아한다는 간접 표현을 한다. 이에 남자는 그동안 숨겨왔던 고백을 하게 된다. 자신은 늑대의 피를 이어받은 마지막 존재인 늑대인간이라고 말하는데 하나는 세상에는 특별한 사람이 많이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변치 않은 마음을 표현한다. 이후로 하나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 두 사람은 부부가 되고 곧이어 두 사람에게 어느새 아기가 생기게 된다.  첫딸을 낳은 후 이듬해 봄 둘째 아들도 태어나게 되는데 비 오는 어느 날 남편이 한참을 보이지 않자 찾아 나선 하나는 개천에서 죽어있는 늑대를 발견한다. 남편임을 바로 알아차린 하나는 서러운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조촐하게 장례를 치른 후 홀로 두 남매를 키우게 된다.

 

3. 산골에서의 생활

첫딸 유키는 눈오는날에 태어난 아이란 의미이고 둘째 아들 하메는 비 오는 날에 태어난 아이란 뜻이다. 유키는 무엇이든 잘 먹는 아이이고 조금이라도 배가 고프거나 화가 나면 늑대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하메는 그와는 반대로 조용하고 잘 먹지 않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힘들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하나는 늑대의 본성을 가진 아이들이 아플 때면 동물병원과 일반병원 중 선택을 힘들어했고, 천방지축일 때는 갑자기 늑대로 변하여 주변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밤에는 늑대소리를 내며 울어대는 바람에 도시에서 살 수 없음을 느끼고 아이들에게 인간으로 살 것인지 늑대로 살 것인지 선택하게끔 해주려고 시골로 이사를 하게 된다. 산골 깊은 곳에 허름한 집을 마련한 하나는 숲과 하나가 된 집 주변에서 즐거워하는 유키와는 달리 겁이 많은 유메는 힘들어한다. 그렇지만 다 낡은 집을 손수 고쳐가며 살게 되면서 가족들은 시골집에서 차츰 적응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는 유키와 아메에게 늑대아이라는 것은 비밀이라며 사람들 앞에서 늑대로 변하면 안 된다는 약속을 지키자고 말한다. 아이들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늑대로 변해 동물들과 놀다가 다시 인간아이로 돌아왔다가 자유롭게 지내고, 하나는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동네 어르신의 도움으로 농사의 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하고 산골동네 주민들과도 왕래하며 잘 지내게 된다. 

4. 유키와 아메

어느새 유키는 학교에 가게 되고 엄마와 절대로 늑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낸다. 이듬해 아메도 1학년에 입학을 하게되지만 적응을 잘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유키가 4학년이 되던 해에 쇼헤이라는 남학생이 전학을  오게 되는데 유키에게 집에 개를 키우냐며 너에게 개냄새가 난다고 말을 하자 유키는 쇼헤이를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쇼헤이는 그런 유키에게 집요하게 피하는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순간 늑대로 변한 유키가 쇼헤이의 귀를 할퀴게 된다. 이 사건으로 하나는 학교로 불려 가게 되고 쇼헤이와 쇼헤이의 부모님께 죄인이 된다. 인간의 삶보다 늑대의 삶이 더 좋은 아메는 학교에 가기보다는 산속에서 야생늑대를 만나 늑대로써의 삶을 익히고,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는 날 산속으로 가버린다. 뒤를 쫓던 엄마는 발을 헛디뎌 벼랑 끝으로 떨어지고 아메를 지켜줘야 된다고 중얼거리며 기절을 한다. 한편 거센 폭풍우로 학교에 갇혀버린 쇼헤이와 유키는 유키가 늑대로 변한 본연의 모습을 보이자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니 앞으로는 울지 말고 하고, 그 말에 유키는 가슴깊이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산에서 기절해 있던 엄마를 아메가 구해주고 산속으로 급히 사라진다. 하나는 아들 아메가 늑대로써의 삶을 살기로 한 것을 직감하고 눈물을 흘리며 잘살기를 기원한다. 다음 해 유키는 중학생이 되어 기숙사로 떠난다.

 

5. 각자의 삶

 하나는 산속집에서 홀로 생활을 이어나가고 아메는 늑대의 삶을, 유키는 인간으로써의 삶을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특별하게 태어난 사람에게 편견 없이 대하는 하나의 곧은 마음과 자식에게도 스스로 삶을 선택할 수 있게 결정을 맡기는 부모의 마음이 참 단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비록 자식들은 집을 떠나게 되지만 홀로 남아 남은 여생을 편하게 보내는 하나의 마지막 모습이 가슴에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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