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리이야기
마리이야기는 이성강 감독의 2002년 개봉한 한국의 판타지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100% CG로 작업한 이 작품은 영상미가 아주 뛰어나다. 남자주인공의 목소리는 이병헌이 연기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2년 프랑스 안시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한국최초로 초청되어 장편 부분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 이후에도 한국영화대상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소 몽환적인 느낌의 이 작품은 어른이 된 주인공의 친구가 짐정리를 하다가 발견된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선물을 전달받으면서 주인공이 추억을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2. 회상-신비한 꿈
12살 소년 남우와 준호는 절친한 사이로 고요한 바닷가 마을에서 산다. 남우는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할머니와 길고양이 요와 함께 산다. 문방구에서 구슬이 가득 담긴 상자에서 투명구슬 속에서 사람모양의 형상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한 남우는 신기해하며 집어 들다가 놓치고 마는데 그 구슬은 다른 구슬 속에 섞여 버려 찾을 수 없게 된다. 계속 그 신기한 구슬이 생각나던 남우는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 고양이 요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등대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요를 찾게 되는데 날아다니는 이상한 물고기를 발견하게 되고 물고기를 따라 등대꼭대기로 올라간다. 그런데 갑자기 구슬에서 섬광이 비치며 눈을 떴을 땐 자신이 신비한 세계에 물고기등에 올라탄상태로 날아다니고 있었다. 꿈속이라 생각한 남우는 그 꿈에서 깨기 위해 양을 세기 시작하는데 깨지는 않고 신비한 소녀를 만난다.
3. 회상-두려움
남우의 집에는 동네 아저씨가 자주 방문을 하게 된다. 등이 나간 것을 고치러 온 아저씨가 남우는 불편하고 할머니는 남우에게 자신이 언제까지 곁에 있어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말을 한다. 남우는 이모 든 것이 두렵다. 어느 날 엄마가 함께 외출하자고 하고 같이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던 남우는 결국 따라나서게 되는데 엄마와 아저씨와 서커스 공연을 보게 된다. 공연은 즐겁지만 엄마를 챙기는 아저씨가 너무 싫은 남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를 놓칠까 손을 꼭 잡고 기대어 잠이든 남우옆에서 아저씨는 엄마에게 더 좋은 곳으로 다음번에 모시겠다고 쑥스러운 말을 한다.
4. 회상-등대
남우는 꿈속에서 계속 마리를 보게 되고 계속 소녀가 꿈속에서 보이는 것이 희한하다고 생각하며 준호에게 꿈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남우와 준호는 등대 위로 올라가게 되고 둘은 빛나는 구슬의 빛에서 비친 섬광을 따라 신비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다시 마리를 만나게 된 남우는 함께 하늘을 나르게 되고, 마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계속 떠나서 슬픈 속마음을 얘기하게 된다. 마리는 아무 말을 하진 않지만 남우는 먼가의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이모 든 것이 꿈속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남우와 준호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준호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남우는 떠나는 날까지 준호와 함께 생활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밤 바다에 나간 준호의 아버지는 거친 파도와 힘든 사투를 벌이게 된다.
잠시 잠이 든 사이 또 꿈을 꾸게 된 준호는 꿈속에서 마리를 만나 평온함을 느끼게 되고 그 세계가 소용돌이치는 느낌으로 마구 어지럽혀지는 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다시 꿈속에서 주변사람들의 환영을 보게 되고 마리의 능력인지 모를 신기한 현상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는 정말 고요해지게 된다. 서서히 현실로 돌아오게 된 남우는 꿈에서 벗어난다. 다음날 남우 아버지의 배는 전날밤 휘몰아치던 폭풍우가 언제 그랬냐 싶게 잠잠해지면서 무사히 육지로 돌아오게 된다. 준호는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고 둘은 아쉬는 작별을 한다.
5. 결말
성인이 된 남우와 준호는 여전히 좋은 친구사이로 남았고 준호와의 만남 후 홀로 집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남우는 어릴 적 추억 속의 기억들이 작게 줄어들었고 누군가에게 잊지 않겠다고 말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지만 그 잊지 않겠다는 말은 자신에게 한 것이 아닐까 하고 되뇌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어릴 적 기억들 중 무섭게 느껴졌던 현실이 성인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보잘것없는 고민이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차츰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고 이해되지 않던 일들이 이해가 되고 한없이 순수했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